한 3년전인가 4년전부터인가 일본의 2ch 게시판에서 시작된 투표인데 당해 방영 애니메이션 작품에서 가장 인기있는 히로인을 뽑는 투표인 것 같습니다.
저는 관심이 없고 실제 참여해본 적도 없는데 꽤 많은 블로그에서 매일매일의 결과를 정리하고 분석하는 분들이 많더군요. 재작년인가는 급기야 한국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한 최고모에토너먼트(최모토)라는 것 까지 생겼습니다. 도대체 왜 사람들이 이런 장난에 열광할까하는 의문점이 들었습니다. 단순히 자기가 좋아하는 캐릭터의 인기 순위를 알고싶다면 아니메디아나 아니메쥬, 뉴타입 등 애니메이션 전문 잡지에서도 매년 캐릭터 인기 순위를 발표하고 있고요.
그래서 작년의 투표는 매일 결과를 봤습니다.
그런데 겨우 이런데서 계락을 꾸미고 편 가르기를 하고 하는 모습이 처음에는 어처구니가 없다가 아예 무서워 졌습니다.
예를 들면 마법소녀 리리칼 나노하의 팬들이 "나노하 캐릭터가 많이 8강에 올라오면 반대세력이 결집될 가능성이 있으니 야가미 하야테는 대충 이쯤에서 떨어뜨리자" 라는 식으로 공감대를 형성한다던가 "스이킨토는 꼴보기 싫으니까" 혹은 "샤나가 올라오면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가 이길 가능성이 없으니까..." 라는 식으로 전략적 투표에 부정 투표까지 남발하는 모습을 보면서 겨우 이런 소소한 장난에도 현실이 투영되어 있구나 하는걸 느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거기다 저런 모략과 같은 것들이 난무하는 투표 특성상 투기적인 분위기로 흘러갈 수 밖에 없고 결국은 그 부분에 사람을 열광시키는 포인트가 있는것 같습니다. 즉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가 올해의 최고 캐릭터로 인정받는게 아니라 온갖 음모와 모략으로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를 1위로 만들거나 안되면 내가 싫어하는 캐릭터가 1위가 되는걸 방해하는데 그 목적이 보입니다.
도대체 이런 소모적인 팬덤을 위해 왜 시간을 낭비하고 머리를 싸매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2ch에 가보면 투표에서 지면 게시판 상으로(실제는 모르겠지만) 분개하는 사람도 있는데 우스워 보이고요.
무언가를 좋아한다면 그 마음을 간직하는게 중요한거지 어디에 적극적으로 내어보이거나 그 크기를 자랑하는것은 우스운 일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인기 투표를 할때는!!

(이번 투표는 너무 심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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