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신앙

Culture&Society | 2007/10/27 22:29 | 엣쓰
꺼내서는 안되는 금기인 종교를 꺼내보죠.
세계에는 언급하면 큰일나는 3대 금기가 있습니다. 바로 정치, 종교, 건담이죠.
그 중에서 하나를 일단 꺼내봅시다(정치는 대선 기간이니 위험)

주변에 기독교인들이 많이 있습니다.
학교 동기중에도 있고 친구중에도 있고 인터넷으로 만나는 여러 사람들 중에...

학교 동기가 계속 교회에 나오기를 바라는 눈치여서 요즘 골치가 아픕니다.
그 친구는 모태신앙 성격을 가지고 있고 모든 삶의 가치보다 종교를 중시하는
그런 친구입니다.

그 친구의 신앙심에는 흔들림이 없습니다. 저도 최대한 존중해주고 싶습니다.

그런데 모태신앙에 대해서는 저는 상당히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좀 더 제 생각을 노골적으로 말하자면

모태신앙 = 악성세뇌

되겠습니다.

기분 나쁘실 분들도 있지만 돌은 내려놓으시고

종교라는건 삶의 가치관 입니다.
살아가면서 자신이 기대어야 할 곳, 믿고 따라가야 할 것, 내지 도피처라도 좋습니다.
사람이 있고 종교가 있지 종교가 있고 사람이 있지는 않습니다.

어쨌든 무언가를 강하게 믿고 거기서 삶의 활력을 얻고 올바른 삶의 길을 제시받을 수 있다면 매우 긍정적이고 훌륭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모태신앙의 경우에는 아직 머리가 여물지도 않은 상태에서
종교가 무엇인지 믿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세상은 누군가 만들었고 우리는 그것을 믿어야 된다.
그런 소리를 어릴적 부터 들으면 그것은 그 사람에게 확고부동한 진리가 되어 버립니다.
삶과 종교의 관계에 대해서 고찰하지 않은 채 그것에 대해 의심조차 하지 않게 됩니다.
마치 김씨조선™의 사람들이 제너럴™이 축지법™을 쓰신다고 믿는 것 처럼요.

저는 그게 올바른 신앙이라고 절대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악성세뇌적인 신앙생활은 여기서 뿐만이 아닙니다.

여름 성경 학교 같은 캠프가 있습니다. 유치원생 애들이 거기서 방언을 합니다.
애들이 기독교를 성실하게 믿으면 얼마나 믿을 것이며 그 의미는 알겠습니까?
아니면 살아오면서 지은죄에 대해 아주 크게 느껴 감정이 복 받치겠습니까?
앞에 있는 목사 혹은 그에 준하는 인물이 그걸 조종할 뿐입니다.

좀 더 나아가면 아예 상업적세뇌도 있습니다.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간단한 일화로 어릴적에 친구집에 갔더니 친구가 성경책을 열심히 외우고 있더군요. 그래서 그걸 왜 외우냐 했더니 '달란트™'을 준다고 합니다. '달란트™'으로 나중에 무슨 바자회 같은게 있어서 물건을 살 수 있다고 합니다. 축구공이라던가 노트라던가... 물건으로 애들의 환심을 사는 모습은 비단 이런 것 만이 아니죠. 학교 앞에서 사탕등을 나눠주며 교회의 '호객행위(절대 전도가 아님)'을 하는 교회도 수두룩 합니다. 예를 들면 우리동네에 S초등학교 옆의 S교회 같은 곳 말이죠.

모태신앙 가진 사람에게 이런말 하면 칼부림 나겠죠?
그래서 저는 종교 믿는 사람이라도 모태신앙 쪽이면 별로 신앙에 대해 논하거나 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일단 롤 모델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서 부터 그것에 대해 의심없이 믿고 있는데 어떻게 그것을 믿지 않는 사람의 심리를 헤아리고 그들이 생각하는 바른 길로 인도해 줄 수 있을까요?

여튼 습격이 무섭기 때문에 이 글은 발행처리 안합니다.
2007/10/27 22:29 2007/10/27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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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라자루스 2007/10/28 00:19

    확실히 저쪽계통에서 보면 거품 물겠지만 맞는말이죠.

    • 실러 2007/10/29 18:50

      으음 저쪽 계통 사람에게 걸리면 뼈와 살이 분리 될듯 하네요.

  2. 미소짓는 독사 2007/10/29 09:06

    (끄덕끄덕)

    솔직히, 전도하란 소릴 안 해도 옆에서 보고 있노라면 무섭습니다.

    뭐 그러고보면 저도 어렸을 때 부터 성당을 다녔었군요;; 기본적으로 기독교적 성향이 있는 연세대부속 유치원을 다니기도 했었고...

    하지만 지금은 못된 유물론자이자 사악한 무교자, 아니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괴물의 신도입니다.

    • 실러 2007/10/29 18:51

      개인적으로는 유물론에 대해선 좀 부정적인데 여튼 =_=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괴물을 저는 믿지 않아요. 세계는 바나나님이 창조하셨습니다.

  3. 노스페라투 2007/10/29 16:27

    장군님 축지법 쓰신다~(키득키득)

  4. 미소짓는 독사 2007/10/29 21:45

    하하 진짜 정통 유물론자는 아닙니다...그냥 심심해서 오버 더 호라이즌의 한 구절인 '못된 유물론자에 괘씸한 무신론자'를 써본 거예요...그러고보니 농담해선 안 되는 것 같고 농담한 거 같군요. 반성해야겠습니다, 음.

    • 실러 2007/10/29 21:47

      한국에서는 빨갱이라면 치를 떨면서 사학계는 묘하게 유물론. 그나마 그것도 고대사 초기 까지...

  5. 모자장수 2007/11/04 18:43

    저도 모태신앙이라면 모태신앙일 수 있지만 그래서 기독교가 싫어요.
    엄마 때문에 끌려다님 -_-;;;
    나에게 제발 무종교의 자유를 ㅠㅠ

    • 실러 2007/11/07 22:44

      모든 모태신앙의 대상자들이 그렇게 자립해서 생각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만...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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